아마존: AI때문에 당신 해고야(feat. 3만명)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글로벌 테크 산업은 AI 기반의 유례없는 고용 시장의 지각변동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및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이 있습니다. 아마존은 최근 단 3개월 만에 약 3만 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원하며 전 세계 경제계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이번 해고는 과거의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노동력을 실질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오늘은 아마존의 대규모 감원 배경과 AI가 가져온 생산성 향상 그리고 사라진 일자리를 누가 꿰차고 있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아마존의 3만 명 감원 열풍

아마존의 이번 감원은 특정 부서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단행되었습니다. 특히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3개월간 집중된 3만 명의 해고는 아마존 전체 인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는 2023년 기록했던 약 2만 7천 명의 감원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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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직무일수록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주류

정량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이번 감원의 약 45퍼센트는 인사(HR) 및 채용 부문에 집중되었습니다. 과거 수천 명의 리크루터가 담당하던 이력서 검토와 면접 일정 조율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완벽히 수행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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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와 Agent AI가 불러온 미래의 결과..

또한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의 기술 지원 및 영업 파트에서도 약 20퍼센트의 인원이 줄었습니다. 아마존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약 25억 달러 이상의 인건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그대로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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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물류창고에 있는 로봇

2. AI가 가져온 생산성 혁명

아마존이 이처럼 대규모 인력을 과감하게 쳐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AI 기반의 파괴적인 생산성 향상이 있습니다. 아마존의 자체 AI 코딩 도구인 아마존 Q(Amazon Q)의 성과가 대표적입니다. 아마존의 발표에 따르면 AI 도입 이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유지보수 시간이 기존 대비 80퍼센트 이상 단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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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Q

정량적으로는 개발자들이 수동으로 작업했을 때 수개월이 걸리던 자바(Java) 버전 업그레이드 작업을 AI가 단 몇 시간 만에 완료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총 4,500명의 개발자가 1년 동안 작업해야 하는 분량의 노동력을 절감했다고 밝혔다’고는 하는데 지인 개발자한테 연락해서 물어보니 사실 많이들 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물류 센터에 도입된 차세대 로봇 시스템과 AI 경로 최적화 알고리즘은 배송 효율을 2025년 대비 35퍼센트 상승시켰습니다. 인간 관리자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지시하던 영역을 AI가 실시간으로 처리하면서 중간 관리 계층의 필요성이 급격히 사라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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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큰 물류창고에 사람이 없다..

3. 사라지는 일자리와 직무 분석

이번 해고의 칼날은 주로 반복적이고 데이터 중심적인 사무직 업무를 향했습니다.

AI innovation at Amazon

첫 번째 타겟은 리크루팅과 인사 관리입니다. AI는 수만 건의 이력서를 단 몇 초 만에 스캔하여 적격자를 선별하고 후보자의 과거 평판까지 분석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 리크루터의 개입은 최종 결정 단계로만 축소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중간 관리직(Middle Management)입니다. 아마존은 조직 슬림화를 위해 보고 체계를 단순화했으며 AI 대시보드가 팀의 퍼포먼스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피드백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세 번째는 단순 콘텐츠 제작 및 광고 마케팅 분야입니다. 아마존 사이트 내 상품 설명 문구 작성과 광고 배너 이미지 생성의 90퍼센트 이상이 이제는 생성형 AI의 몫이 되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직무 전환으로 인해 관련 부서의 업무 처리 속도는 5배 빨라진 반면 필요 인력은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4. 빈자리를 채우는 AI 에이전트

해고된 3만 명의 빈자리는 인간이 아닌 AI 요원(AI Agents)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실전에 배치한 에이전트 AI 시스템은 단순한 챗봇이 아닌데, 무슨말이냐면 기업 내부에 존재하는 방대한 양의 테크니컬 문서를 학습하여 고객의 복잡한 기술 문의에 스스로 답변하고 필요시 직접 서버 설정을 변경하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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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법 사람의 의사결정 구조와 얼추 비슷해진 Agent AI 시스템

특히 오픈클로(Openclaw)와 같은 실행형 AI 모델이 아마존의 내부 운영 시스템에 통합되면서 구매 발주, 재고 관리, 협력사 소통 등의 업무가 자율화되었습니다. 정량적으로 볼 때 AI 에이전트 한 기는 인간 직원 약 3.5명의 업무량을 소화하며 실수는 0.1퍼센트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0.1퍼센트요..

5. 미래 고용 시장의 생존 전략

아마존의 사례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대변혁의 시대에 개인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첫째 AI와 협업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제 코드를 직접 짜는 능력보다 AI가 짠 코드를 검수하고 전체적인 시스템 흐름을 설계하는 기획력이 더 중요합니다. 사실 비전공자는 이게 힘들긴한데 그래도 뭐라도 해봐야죠. 내가 옆사람보다 먼저 짤리지 않으려면요.

둘째 AI가 대체하기 힘든 고도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인간적 공감이 필요한 서비스 영역으로 전문성을 전이해야 합니다. 아마존에서도 AI 도입 이후 고객 경험(UX) 설계와 AI 윤리 관리 부문의 채용은 오히려 15퍼센트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생산성이 담보되긴 한다는 겁니다.

셋째 지속적인 리스킬링(Reskilling)입니다. 내가 가진 기술의 유효 기간이 2년 내외로 짧아졌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AI 도구를 끊임없이 학습하는 태도가 필수적입니다. 끝없이 노력해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합니다.

결론

아마존의 3만 명 해고는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노동의 정의가 바뀌는 거대한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I를 통해 확보된 생산성이 기업의 이윤을 넘어 사회 전체의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구조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데 아직 Agent AI를 주도하는 회사는 누구인지 결정되지 않았죠.

어떤 기업이 우위를 차지할지가 올해 투자의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동시에 우리 개개인은 AI를 도구로 부리며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지능으로 무장해야만 이 냉혹한 고용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제 블로그를 잘 보시는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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